산이 좋아, 산에 살고,
살다보니, 산삼과 연을 맺은 지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.
이제는 자연과 더불어, 산삼을 심고, 기르는 '삼지기'가 되었습니다.
상전벽해(桑田碧海)라더니,
처음 산삼을 접했을 때, 산삼도 과거와 달리 많이 변해있었습니다.
신초(神草) 또는 영초(靈草)로 불리던 고려 산삼은 그 명성으로 인해 안타까운 마음에,
"어떻게 하면 고려 산삼을 복원할 수 있을까?" 거듭 고민을 했습니다.
자생 조건에 맞는 토양을 고르고, 자연의 섭리에 맡기는 것은 기본이요,
수년간의 연구 끝에, 야생조류인 꿩 수천마리를 기르면서,
산삼의 일종인 천종삼, 일명 조복산삼을 복원하는데 성공하였고,
오늘에 이르러 그 군락지가 무려 30만평에 이르고 있습니다.
조복산삼의 특징을 말씀드리면, 일반삼과 달리 크기는 작고, 맛은 쓴맛 보다 단맛이 더 느껴지고, 입안에서는 은은한 박하향이 나는데,
자연의 기운을 독특한 맛과, 향기의 형태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.
늦은 감은 있으나, 국민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일조를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.
이 모든 것은 조합원들의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지만,
무엇보다도 자연이 인간에게 준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.
좀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금수강산의 보고(寶庫)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.
감사합니다.
신 지식인 박동준